여정현의 제4차 산업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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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기술이 융복합되면서 O2O서비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 O2O란 용어는 2010년 트라이럴페이의 설립자인 알렉스 람펠이 IT전문사이트인 테크크런치에 칼럼을 기고하면서 처음으로 사용하였다. O2O는 한국어로는 ‘온라인연계 오프라인’또는 ‘오프라인연계 온라인’으로 번역되기도 하며, 두가지 모두를 의미한다. 최근의 추세는 기존의 오프라인 업체들이 앞 다투어 온라인 플랫폼에 진출하고 온라인 업체들도 고객들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하여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는 것이다. 나날이 증가되는 데이터는 클라우드에 저장되어 빅데이터로 구축되고 있고, 인공지능기법으로 예측과 맞춤이 이루어지면서, 현실에서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최적으로 제공하는 여러 가지 솔루션들이 제시되고 있다. 관련된 솔루션이 제공되는 분야는 전자상거래에서 벗어나, 음식배달, 여행, 놀이, 학습, 업무, 미용, 의료 등으로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전자상거래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계현상은 이미 오래전에 시작되었다. 구멍가게와 대형쇼핑몰이 소매업의 제1세대와 제2세대라면, 온라인쇼핑몰은 소매업 제3세대에 해당한다. 롯데쇼핑,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들은 일치감치 온라인에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사이트와 앱을 내놓았다. 신세계는 더 나아가 빅데이터 확보에 유리한 ‘쓱’이라는 간편결제시스템까지 선보였다.

소매업의 제4세대는 온라인에서 검색을 하고 오프라인에서 실제로 물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구현되고 있다. 디지털기술은 단순히 상점을 검색하게 해주는 것에서 벗어나도록 하였다. 사업자는 소비자의 기호에 맞추어 적기에 쿠폰이나 특혜를 제시하며 고객을 유인하며, 소비자는 현실에 존재하는 상점에서 종업원이 다가오지 않아도 바코드나 QR코드를 스캔함으로 부가정보를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게 되었다. 다양한 증강현실기법들은 고객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것까지 도와주도록 발전하고 있다. O2O시장에서는 고객들이 스마트폰과 인터넷으로 항상 연결되어 있다. 고객들은 가상의 스토어와 실제 매장에서 모두 물건을 고를 수 있고, 그들의 향상된 경험 또는 실망스러운 감정은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로 끊임없이 확산된다.

한국의 동네음식점이 블로그에 식당 홍보 글을 올려주면 요금을 할인해주거나 추가로 음식을 제공하는 것은 이미 보편화되었다. 이미 다수의 고객들이 온라인에서 식당을 찾고 오프라인에서 음식을 사먹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홍보를 위하여 파워블로그의 계정이 암암리에 매매되는 실정이다.

최근 중국에서 각광을 받는 '디몰'의 경우 단순한 온라인 상점에서 벗어나 동네슈퍼의 재고시스템과 쇼핑몰의 구매시스템을 일치시키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슈퍼에 들어가서 구매하고 싶은 물품의 QR코드만 스캔하면 긴 줄을 서서 결제하지 않아도 바로 결제가 되며 해당제품들은 무겁게 들고 다닐 필요도 없이 2시간이내에 자택으로 배달된다. 메신저QQ로 유명한 중국 텐센트는 위챗에서 공중하오라는 플랫폼을 선보임으로 전자상거래에 문외한 소상인들을 쇼핑몰에 입점시키고 있다. 한국에서도 유사한 서비스가 있지만 위챗의 공중계정에 가입한 소상인은 1,200만명이 넘었다고 한다. 공중하오를 관리할 직원을 모집한다는 구인광고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앞서가는 기업들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법으로 고객의 필요를 파악하여 사전예측으로 물품을 추천하고, 전체 배송시간을 줄이기 위해 제품을 주문하기도 전에 고객주소 근처로 사전에 물건을 운송하여 구매자의 경험을 향상시키고 있다. 아마존은 대시버튼이라는 조그만 단추크기의 버튼을 만들었는데, 냉장고의 세제나 프린터의 토너 등에 부착하고 이 버튼만 누르면 해당제품에 대한 즉시 주문이 이루어진다.

O2O서비스 중 한국에서 가장 많이 발전한 알려진 것은 음식배달이다. 이제는 한국뿐만 아니라 미식가들의 천국으로 알려진 프랑스 파리에서도 딜리버루, 푸도라, 알로레스토 등 배달서비스를 통하여 음식을 배달시키는 것이 점차 보편화되고 있다. 한국업계에서 널리 알려진 배달의 민족의 경우 월 주문량이 1,000만건에 달한다. 2년전 월500만건, 작년에는 월700만건이었는데 배달건수는 급격하게 늘고 있다. 또다른 음식배달 O2O업체인 요기요는 지난 5년간 서비스해왔는데, 많이 주문한 사람은 무려 1744번이나 주문했다. 한국시장에서의 배달을 분석하면 짜장면, 짬뽕, 간짜장이 상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아마존이 아마존레스토랑이란 플랫폼을 운영하며 배달업체와의 제휴를 통하여 배달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우편번호만 입력하면 인근의 식당을 찾아준다. 월마트는 아예 집주인이 없는 상태에서도 냉장고에 신선식품을 투여하는 서비스를 계획 중이다. IOT기술이 있으면 배달자의 행동을 휴대폰으로 일일이 지켜볼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물품의 도난염려도 없다. 미국에서는 아직도 대부분 고객들이 전화로 음식을 주문하지만 온라인으로 처리되는 건수는 46%에 육박하고 있고 조만간 절반을 넘어설 것이다.

한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O2O비지니스 중 하나는 카카오택시이다. 가입자수는 1,300만명이고 월 이용건은 7,000만건에 달한다. 95%의 이상의 택시기사가 사용중이다. 콜택시업계가 O2O서비스를 주도했는데 관련 서비스는 대리운전, 원룸이사, 전세버스 역경매 등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숙박업계가 구축한 데이터도 방대하다. 대표적인 숙박 O2O업체인 야놀자나 여기어때는 매월 200만명에 가까운 사용자들이 이용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호텔과 모텔, 펜션, 게스트하우스, 리조트, 한옥 등 5만곳 이상의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일부 숙박관련 O2O플랫폼들은 숙박시설에 대한 정보를 VR로 제공하기도 한다. 가상현실로 숙박시설을 사전에 체험한다면 사진과 다른 숙박시설로 인한 불만도 크게 줄어들 것이다. 많은 국가에서 불법으로 제재를 받고 있지만 세계적인 업체 에어BNB는 35,000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고 누적이용객은 이미 7,000만명을 넘었다.

의료업계에서도 온라인 광고가 확대되고 있다. 굿닥이란 서비스는 지난 추석 연휴에 영업하는 병원과 의원들의 정보를 정리하여 제공해주었다. 미용분야에서는 카카오가 '카카오헤어샵' 미용실 예약서비스를 시작하여 미용실에서 지루하게 기다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었다.

부동산업계에서도 O2O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기존에도 부동산매물은 온라인으로 검색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방을 구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집주인도 적극적으로 공실을 없애기 위하여 O2O서비스를 이용한다. 직방이란 O2O업체에 따르면 월12,000건 정도는 집주인이 임대용부동산을 온라인에 업로드하는 이용건이라고 한다. 미국 시애틀에 기반을 둔 질로우는 온라인으로 부동산을 사고, 팔고, 임대하는 것에 위치기반서비스를 부가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대출에 관한 정보까지 제공하고 있다.

오프라인 시장이 온라인에 접근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 반면, 온라인 업체들도 오프라인 매장을 설치하여 고객과의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구글은 구글샵을 선보였고, 아마존도 아마존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한국에서는 서적판매로 유명한 Yes24가 오프라인 중고서점을 직접 개설하였으며, 고객들이 매장을 방문하여 편하게 앉아서 책을 읽어보며 선택할 수 있도록 하였다. 온라인 메신저인 라인이나 카카오도 라인프렌즈스토어나 카카오프렌즈스토어로 오프라인에 진출하며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서울에 집중되었던 매장은 부산 등 지방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들 매장을 방문하면 라이언 등의 캐릭터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O2O의 개념이 소개된 이후 시간이 흐를수록 다양한 오프라인 업체들이 빅데이터를 확보하고 시대적인 조류에 뒤지지 않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한동안은 O2O사업의 초기단계라 다수의 선도적인 비즈니스도 수익성이 높지 않았다. 시장에서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사용자들에게 기대이상의 경험을 제공해오던 업체들은 최근 이익을 내기 시작했고, 성공적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필자 약력>

​여정현

-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 대우그룹 회장비서실

- 안양대학교 평생교육원 강사

- (주)명정보기술 산호세법인 근무

여정현  koreanewstimes@kn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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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기술의 발달과 함께 가상현실이 우리 삶에 보편화되고 있다. 관련 기술은 3DTV, 4DX영화관, 스크린골프장, 포켓몬고 돌풍 등으로 우리에게 친숙하게 다가왔으며, 저렴해진 VR장비로 이미 보편화되어 온라인쇼핑이나 교육, 건축설계 등에 활용되고 있다. 앞으로 데이터의 전송속도가 향상되면 스포츠중계에까지 활용될 날도 머지않다.

가상현실 기술은 우리에게 3D기술로 먼저 다가왔다. 이제는 영화관에 가서 3D안경을 쓰고 영화를 보는 것이 보편화되었다. 한국의 영화관은 3D기술을 넘어 4DX기술로 진화했다. 필자는 영화 '명량'을 4DX로 보았는데 해상전투장면에 따라 앞좌석에서 물과 바람도 쏟아지고, 냄새까지 진동하였고, 영화에 대한 몰입감을 더해주었다. 3D안경은 사실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 필자는 LCD산업에 종사하며 다양한 편광판을 취급했다. 편광판은 특정한 각도로 진행하는 빛만 차단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3D안경의 렌즈는 대개 동일한 편광판을 90도의 각도로 교차하며 두 눈에 다르게 배열하여 제작된다. 극장에서 나눠주는 편광판의 렌즈를 떼어내어 동일한 각도로 배열하면 2개의 렌즈가 투명하게 변하며 직각으로 교차시키면 순간 깜깜한 흑색이 된다.

필자는 뉴질랜드의 한 업체에서 특허를 보유한 3D모니터 제작에 참여한 적이 있다. 이 업체의 제품은 두장의 LCD패널을 일정한 거리를 두고 배열하고 2장의 LCD에 서로 다른 화면을 보여준다. 장점은 안경을 쓰지 않더라도 맨눈으로 생생한 입체화면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단점은 모니터의 두께가 두꺼워지고, 강력한 백라이트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LCD패널과 거울을 이용하여 허공에 영상을 투영하는 홀로그램 제품도 증가하고 있다.

IT기술을 활용한 가상현실사업은 한국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한국의 스크린골프 기술은 이미 세계 최고수준이다. 스크린골프로 연습했던 프로골퍼가 등장할 정도이다. 천정의 포토센서와 바닥에 있는 레이저센스는 공의 이동 각도와 속도를 정확하게 계산하여 골프장에 온 느낌을 구현해 준다. 더욱 발전된 시스템은 3면 스크린을 도입하여 몰입감을 높이고 있고 홀까지 거리를 물으면 고객의 음성을 인식하여 대답해주고, 적당한 클럽까지 조언해준다. 스크린골프장의 인기로 최근에는 스크린 야구장까지 등장하고 있다.

가상현실에서 즐기는 스포츠의 발전에는 닌텐도위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360,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도 크게 기여했다. 게임전용 콘솔인 이 기구들은 다양한 보조기구를 활용하면 자동차경주, 사격, 테니스, 탁구 등의 다양한 스포츠를 가상으로 체험하도록 해준다.

한국을 뒤덮었던 3D 열풍은 감소하였으나, 최근 증강현실 기술은 각광을 받았다. 영화 아이언맨이나 로보캅의 1인칭 시점 화면에 디지털 정보를 부가하는 것은 이 기술의 전형이다. 포켓몬고처럼 현실세계를 배경으로 그 위에 가상의 사물이나 캐릭터를 입힌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포켓몬고는 출시후 2개월간 4,00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얻을 정도로 전세계적인 인기가 있었다. 한국에서는 이용자들이 속초로 몰려가고, 경찰이 차안에서 게임에 열중인 운전자를 단속하기도 하였지만, 운동부족인 사람들이 매일 1347보 정도 더 걸었다는 흥미로운 분석도 있다. 이 기술은 과거에는 전투기 조종사의 헬멧에 부가정보를 표시하는데 이용되었으나, 최근에 출시된 BMW의 일부 자동차는 주행에 필요한 속도계를 전면유리창에 표시한다. 증강현실 기술은 사고예방을 위하여 자동차에도 확대되어 적용될 것이다.

증강현실기술은 온라인판매에서‘FX미러’처럼 해당 상품을 착용한 모습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활용된다. 미래에는 도로를 걸어가면서 스마트폰 화면을 보면 실제 거리풍경에 이동경로와 상점의 특성을 표시해주어 원하는 종류의 상점을 손쉽게 찾게 될 것이다.

1인칭 VR 공포 게임 <DYING: Reborn PS VR>.

증강현실이 더욱 발전한 것이 가상현실이다. 가상현실은 360도로 구현된 디지털 가상공간에 각종 아이템과 캐릭터를 표시한다. 영화 아바타에서 3D가상 공간의 생물체를 원격으로 조종하는 것이 그 좋은 예이다.

가상현실이 3D나 증강현실을 넘어 우리의 삶에 더 가까이 다가온 것은 하드웨어 제조사들의 도움이 크다. 페이스북이 2014년 2조원에 인수했던 오큘러스는 2013년 오큘러스 리트프라는 VR헤드셋을 개발했다. 헤드셋에는 자이로센서, 가속도센서, 그리고 콘트롤러가 내장되어 있다. 오큘러스의 제품은 PC와 연결하여야 사용할 수 있었는데 높은 수준의 컴퓨터를 필요로 했다.

스마트폰으로 유명한 HTC도 ‘VR 바이브’라는 유사한 제품을 출시했다.

한편 최근에 출시된 스마트폰은 성능이 좋아지고 각종 센서를 이미 내장하고 있다. 이에 구글은 2014년 마분지로 만들수 있는 카드보드VR을 내놓았다. 이로써 마분지와 조그마한 자석, 렌즈만 있으면 누구나 VR을 체험하게 되었고 다양한 VR헤드셋이 1~2만원에 출시되기 시작하였다. 삼성전자는 2015년경 기어VR을 내어놓으며 고급형 시장에 가세했고, VR화면을 촬영과 제작할 수 있는 기어360이라는 카메라까지 출시했다. 소니도 2016년 플레이스테이션 VR을 내어놓으며 게임유저들을 현혹하고 있다.

VR기술을 교육에 활용하면 긴 대기행렬로 입장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루브르 박물관을 곧바로 방문하여 모나리자 그림을 볼 수 있고, 바티칸박물관을 방문하여 미켈란젤로의 명화들을 감상할 수 있다. 레저분야로 활용할 경우 활의 장력을 충분히 느끼지 못하지만 양궁을 즐길 수 있고, 테니스라켓의 무게를 느끼지 못하지만 테니스를 즐기며 땀을 흘릴 수도 있다. 산업계에서는 신축건물을 VR로 설계하여 준공 전에 이용자가 체험하며 개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VR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테마파크도 인천송도에 이어 동대문 등에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일반 사용자를 위한 VR헤드셋이 착용자의 표정이나 감정을 느끼도록 혁신을 거듭하는 반면, 전문적인 시뮬레이터의 발전도 꾸준하다. 교통안전공단은 화성시에 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필자도 이곳을 방문하여 특수한 대리석에 물을 뿌린 도로에서 눈길 미끄러짐을 체험할 수 있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시뮬레이터도 운영했는데 앞으로는 무단횡단이나 고속도로에서의 돌발사항, 졸음운전 등을 가상공간에서 경험하며 방어운전을 학습할 수 있다고 한다.

시뮬레이션의 결정체는 비행 시뮬레이션이다. 필자가 러시아에서 이용한 보잉737기종의 시뮬레이터는, 최초 출발지만 스마트패드로 설정하고 나머지는 실제 항공기와 동일한 버튼을 이용하여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었다.

엔진을 점화하고, 엔진 지속모드나 지상모드로 전환하거나, 조종간을 조작하는 것이 실제 항공기와 동일한 수준이었다. 착륙을 시도하자 항공도엽에 표시된 한강이나 양천구의 오피스텔도 실제와 동일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전면의 활주로에는 정밀접근유도등이 실제와 동일하게 흰색과 붉은색 빛을 발사하며 착륙각도의 적정성을 표시해 주었다. 유일한 단점은 관제사와 적극적인 교신이 불가능한 것이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는 스카이다이빙을 가상체험하도록 하는 곳도 있다. 지상에서 아주 강력한 바람을 공중으로 분사하여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스카이다이빙을 가상현실에서 체험하도록 해주었다.

불과 3년전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한 VR은 아직은 콘텐츠가 충분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있다. 하지만 하드웨어 가격이 더욱 인하될 미래에는 VR헤드셋과 촉감을 느끼게 하는 VR장갑을 동시에 착용하고, 아바타의 형태로 움직이는 급우들과 현장 수업을 할 날도 머지않다. 현재는 일부 스포츠경기가 3D로 중계되지만, VR헤드셋을 착용한 시청자들이 스타디움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국가대표간의 경기를 시청할 날도 머지않다.

 

<필자 약력>

​여정현

-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 대우그룹 회장비서실

- 안양대학교 평생교육원 강사

- (주)명정보기술 산호세법인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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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기술의 발달과 함께 가상현실이 우리 삶에 보편화되고 있다. 관련 기술은 3DTV, 4DX영화관, 스크린골프장, 포켓몬고 돌풍 등으로 우리에게 친숙하게 다가왔으며, 저렴해진 VR장비로 이미 보편화되어 온라인쇼핑이나 교육, 건축설계 등에 활용되고 있다. 앞으로 데이터의 전송속도가 향상되면 스포츠중계에까지 활용될 날도 머지않다.

가상현실 기술은 우리에게 3D기술로 먼저 다가왔다. 이제는 영화관에 가서 3D안경을 쓰고 영화를 보는 것이 보편화되었다. 한국의 영화관은 3D기술을 넘어 4DX기술로 진화했다. 필자는 영화 '명량'을 4DX로 보았는데 해상전투장면에 따라 앞좌석에서 물과 바람도 쏟아지고, 냄새까지 진동하였고, 영화에 대한 몰입감을 더해주었다. 3D안경은 사실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 필자는 LCD산업에 종사하며 다양한 편광판을 취급했다. 편광판은 특정한 각도로 진행하는 빛만 차단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3D안경의 렌즈는 대개 동일한 편광판을 90도의 각도로 교차하며 두 눈에 다르게 배열하여 제작된다. 극장에서 나눠주는 편광판의 렌즈를 떼어내어 동일한 각도로 배열하면 2개의 렌즈가 투명하게 변하며 직각으로 교차시키면 순간 깜깜한 흑색이 된다.

필자는 뉴질랜드의 한 업체에서 특허를 보유한 3D모니터 제작에 참여한 적이 있다. 이 업체의 제품은 두장의 LCD패널을 일정한 거리를 두고 배열하고 2장의 LCD에 서로 다른 화면을 보여준다. 장점은 안경을 쓰지 않더라도 맨눈으로 생생한 입체화면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단점은 모니터의 두께가 두꺼워지고, 강력한 백라이트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LCD패널과 거울을 이용하여 허공에 영상을 투영하는 홀로그램 제품도 증가하고 있다.

IT기술을 활용한 가상현실사업은 한국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한국의 스크린골프 기술은 이미 세계 최고수준이다. 스크린골프로 연습했던 프로골퍼가 등장할 정도이다. 천정의 포토센서와 바닥에 있는 레이저센스는 공의 이동 각도와 속도를 정확하게 계산하여 골프장에 온 느낌을 구현해 준다. 더욱 발전된 시스템은 3면 스크린을 도입하여 몰입감을 높이고 있고 홀까지 거리를 물으면 고객의 음성을 인식하여 대답해주고, 적당한 클럽까지 조언해준다. 스크린골프장의 인기로 최근에는 스크린 야구장까지 등장하고 있다.

가상현실에서 즐기는 스포츠의 발전에는 닌텐도위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360,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도 크게 기여했다. 게임전용 콘솔인 이 기구들은 다양한 보조기구를 활용하면 자동차경주, 사격, 테니스, 탁구 등의 다양한 스포츠를 가상으로 체험하도록 해준다.

한국을 뒤덮었던 3D 열풍은 감소하였으나, 최근 증강현실 기술은 각광을 받았다. 영화 아이언맨이나 로보캅의 1인칭 시점 화면에 디지털 정보를 부가하는 것은 이 기술의 전형이다. 포켓몬고처럼 현실세계를 배경으로 그 위에 가상의 사물이나 캐릭터를 입힌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포켓몬고는 출시후 2개월간 4,00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얻을 정도로 전세계적인 인기가 있었다. 한국에서는 이용자들이 속초로 몰려가고, 경찰이 차안에서 게임에 열중인 운전자를 단속하기도 하였지만, 운동부족인 사람들이 매일 1347보 정도 더 걸었다는 흥미로운 분석도 있다. 이 기술은 과거에는 전투기 조종사의 헬멧에 부가정보를 표시하는데 이용되었으나, 최근에 출시된 BMW의 일부 자동차는 주행에 필요한 속도계를 전면유리창에 표시한다. 증강현실 기술은 사고예방을 위하여 자동차에도 확대되어 적용될 것이다.

증강현실기술은 온라인판매에서‘FX미러’처럼 해당 상품을 착용한 모습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활용된다. 미래에는 도로를 걸어가면서 스마트폰 화면을 보면 실제 거리풍경에 이동경로와 상점의 특성을 표시해주어 원하는 종류의 상점을 손쉽게 찾게 될 것이다.

1인칭 VR 공포 게임 <DYING: Reborn PS VR>.

증강현실이 더욱 발전한 것이 가상현실이다. 가상현실은 360도로 구현된 디지털 가상공간에 각종 아이템과 캐릭터를 표시한다. 영화 아바타에서 3D가상 공간의 생물체를 원격으로 조종하는 것이 그 좋은 예이다.

가상현실이 3D나 증강현실을 넘어 우리의 삶에 더 가까이 다가온 것은 하드웨어 제조사들의 도움이 크다. 페이스북이 2014년 2조원에 인수했던 오큘러스는 2013년 오큘러스 리트프라는 VR헤드셋을 개발했다. 헤드셋에는 자이로센서, 가속도센서, 그리고 콘트롤러가 내장되어 있다. 오큘러스의 제품은 PC와 연결하여야 사용할 수 있었는데 높은 수준의 컴퓨터를 필요로 했다.

스마트폰으로 유명한 HTC도 ‘VR 바이브’라는 유사한 제품을 출시했다.

한편 최근에 출시된 스마트폰은 성능이 좋아지고 각종 센서를 이미 내장하고 있다. 이에 구글은 2014년 마분지로 만들수 있는 카드보드VR을 내놓았다. 이로써 마분지와 조그마한 자석, 렌즈만 있으면 누구나 VR을 체험하게 되었고 다양한 VR헤드셋이 1~2만원에 출시되기 시작하였다. 삼성전자는 2015년경 기어VR을 내어놓으며 고급형 시장에 가세했고, VR화면을 촬영과 제작할 수 있는 기어360이라는 카메라까지 출시했다. 소니도 2016년 플레이스테이션 VR을 내어놓으며 게임유저들을 현혹하고 있다.

VR기술을 교육에 활용하면 긴 대기행렬로 입장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루브르 박물관을 곧바로 방문하여 모나리자 그림을 볼 수 있고, 바티칸박물관을 방문하여 미켈란젤로의 명화들을 감상할 수 있다. 레저분야로 활용할 경우 활의 장력을 충분히 느끼지 못하지만 양궁을 즐길 수 있고, 테니스라켓의 무게를 느끼지 못하지만 테니스를 즐기며 땀을 흘릴 수도 있다. 산업계에서는 신축건물을 VR로 설계하여 준공 전에 이용자가 체험하며 개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VR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테마파크도 인천송도에 이어 동대문 등에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일반 사용자를 위한 VR헤드셋이 착용자의 표정이나 감정을 느끼도록 혁신을 거듭하는 반면, 전문적인 시뮬레이터의 발전도 꾸준하다. 교통안전공단은 화성시에 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필자도 이곳을 방문하여 특수한 대리석에 물을 뿌린 도로에서 눈길 미끄러짐을 체험할 수 있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시뮬레이터도 운영했는데 앞으로는 무단횡단이나 고속도로에서의 돌발사항, 졸음운전 등을 가상공간에서 경험하며 방어운전을 학습할 수 있다고 한다.

시뮬레이션의 결정체는 비행 시뮬레이션이다. 필자가 러시아에서 이용한 보잉737기종의 시뮬레이터는, 최초 출발지만 스마트패드로 설정하고 나머지는 실제 항공기와 동일한 버튼을 이용하여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었다.

엔진을 점화하고, 엔진 지속모드나 지상모드로 전환하거나, 조종간을 조작하는 것이 실제 항공기와 동일한 수준이었다. 착륙을 시도하자 항공도엽에 표시된 한강이나 양천구의 오피스텔도 실제와 동일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전면의 활주로에는 정밀접근유도등이 실제와 동일하게 흰색과 붉은색 빛을 발사하며 착륙각도의 적정성을 표시해 주었다. 유일한 단점은 관제사와 적극적인 교신이 불가능한 것이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는 스카이다이빙을 가상체험하도록 하는 곳도 있다. 지상에서 아주 강력한 바람을 공중으로 분사하여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스카이다이빙을 가상현실에서 체험하도록 해주었다.

불과 3년전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한 VR은 아직은 콘텐츠가 충분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있다. 하지만 하드웨어 가격이 더욱 인하될 미래에는 VR헤드셋과 촉감을 느끼게 하는 VR장갑을 동시에 착용하고, 아바타의 형태로 움직이는 급우들과 현장 수업을 할 날도 머지않다. 현재는 일부 스포츠경기가 3D로 중계되지만, VR헤드셋을 착용한 시청자들이 스타디움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국가대표간의 경기를 시청할 날도 머지않다.

 

<필자 약력>

​여정현

-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 대우그룹 회장비서실

- 안양대학교 평생교육원 강사

- (주)명정보기술 산호세법인 근무

여정현  koreanewstimes@kn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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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현의 제4차 산업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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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산업혁명이 자동차산업에 몰고 올 3가지 변화의 바람은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자동차 그리고 연결성이다. 자율주행자동차는 말 그대로 운전자가 없는 차량으로 360도를 살피는 광범위한 시력, 탁월한 야간시야, 원거리의 물체를 탐지하는 레이더를 가지고, 인간의 육체적 한계를 뛰어넘는 능력으로 운전하며 사고를 줄여주는 차량이다. 자율주행 기술이 완성되면, 운전과 주차에 소요되는 시간 낭비는 줄고, 하루 종일 주차장만 차지하고 있을 차량의 활용도를 높여 세계적인 자원의 낭비는 줄어들게 된다.

커넥티드 자동차란 제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고도의 연결성을 활용한 차량이다. 이 자동차는 인접한 차량, 도로, 관제센터와도 교신하면서 도착시간과 사고가능성을 줄여준다. 앞차가 사고위험을 감지하면 뒤차량에게도 신호를 전송하여 연쇄적인 정지가 가능하다. 여러 대의 자동차가 기차와 같이 차량간 거리를 줄여서 공기저항을 줄일 수도 있다. 2015년 2월 영종대교에서는 악천후로 차량 60여대의 연쇄추돌사고가 발생하였다. 2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관련 기술이 완성되면 이와 같은 사고를 예방하거나 규모를 줄일 수 있다.

서울시의 경우 현재 택시운전사가 주행 도중 아스팔트가 파여진 ‘포트홀’을 발견하면 버튼을 눌러 신고를 한다. 미래에 커넥티드차량 기술이 완성되면 도로파손 상황은 관제센터에 자동으로 전송되어 즉각적인 보수가 이루어질 것이다.

스마트도로는 자율주행이 용이하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실시간으로 도로의 혼잡도, 파손사항 및 현재위치를 차량에 알려주어 사고를 예방하고 GPS인식에서 발생하는 오차도 보정할 수 있도록 한다.

내비간트리서치에 의하면 2025년 겨우 4%의 차량만이 자율주행자동차이지만, 2035년에는 70%의 차량이 자율주행 자동차로 바뀐다고 한다. 불과 3년 뒤인 2020년에 벌써 부분적인 자율주행은 일반화될 것이며 2025년이면 대부분의 상황에서 자율주행이 보편화된다고 한다. 이를 위해서는 차량만 개발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다. 도로여건도 자율주행자동차가 운행하기 용이하도록 개선되어야 한다. GPS신호가 잡히지 않는 지하시설물이나 복층주차장에 대한 3차원 지도도 사전에 정비되어야 한다.

실리콘밸리가 있는 캘리포니아 인근의 네바다 주는 2012년 5월에 이미 구글의 무인자동차에게 운전을 할 수 있는 면허를 주었다. 미국이 세계시장을 선점할 길을 터준 것이다. 외국에서는 벌써부터 운전을 할 수 있는 인간형 로봇에 대한 운전면허가 검토되고 있다.

자율주행자동차가 보편화되기 위해서는 법률이나 보험계약의 정비도 요구된다. 사고가 발생할 경우 차량소유주, 자율주행차량 제조사, 운전을 한 로봇과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개발한 회사가 어떻게 책임을 분배하는지에 대한 사전규제가 필요하다. 한국의 경우 택시면허는 대도시에서 1억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된다. 양도나 상속이 되는 경우도 있다. 자율주행자동차나 운전로봇의 등장으로 감축될 택시면허에 대한 보상문제도 해결되어야 한다.

자율주행자동차는 주된 부품은 전후방을 감시하는 비디오카메라와 전후방 장애물을 감지하는 레이저 스캐너이다. 이와 같은 감지장비와 더불어 자율주행 자동차는 응급상황에 대응할 철저한 알고리즘이 마련되어야 한다. 도로 위에는 갑자기 낙하물이 떨어질 수도 있고, 중앙선을 넘거나 바짝 붙어오는 대항차들도 있기 마련이다. 여러 가지 센서가 사용될 경우, 정보의 내용과 시간에 차이가 있다면 이 문제도 해결하여야 한다. 복잡한 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도 CPU와 메모리는 신속한 판단을 하기에 충분한 처리속도와 용량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모든 차량이 자율주행자동차나 커넥티드차량으로 바뀌고 있지만 일반차량에도 이미 변화는 시작되었다. 한국의 자동차부품회사는 이미 자동비상제동장치를 광고하고 있다. 이 장비는 레이더가 물체를 탐지하고 시각센서가 차량과 보행자를 판단한다. 사전에 충돌시점을 계산하여 경고를 발령하고 운전자가 대처를 하지 않으면 제동장치가 긴급히 작동하도록 한다.

필자는 산호세에서 캘리포니아의 수도인 새크라멘토까지 거의 매일 4시간씩 운전한 적이 있었다. 장거리를 운전하기 때문에 고속도로에서는 65마일에 주행 속도를 고정하는 크루즈콘트롤을 이용하여 손가락만으로 운전했다. 이 기능은 이미 진화하여 앞차와의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하거나, 거리가 줄어들면 위에서 설명한 자동비상제동장치가 작동하도록 변모하고 있다.

대부분의 미국의 고속도로에는 표지병이 설치되어 있어 차선을 이탈하면 타이어가 이것을 밟으면서 ‘다다다다’하는 소리를 낸다. 한국에서는 제설작업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표지병을 설치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한국에서도 2020년부터는 일부 대형차량에 차선이탈경고장치(LDWS)를 의무적으로 장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가 조사한 최근 5년간 고속도로 졸음운전사고의 치사율은 18.5%로 과속 추돌사고보다 2.4배나 높다. 도로공사가 졸음쉼터를 늘리는 것도 이 문제 때문이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메르세데스 벤츠 등은 이미 심장박동수를 조사하여 졸음운전을 방지하는 기술을 개발하여 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자율주행에서 앞서가는 분야 중 하나는 자율주차이다. 2017년에 출시된 BMW 7시리즈에는 주차만 자율적으로 해주는 장치가 부착되어 있다고 한다. 필자도 우측에 핸들이 있는 국가에 가면 가끔 일렬주차가 서툴어진다. 이 장치는 주행방식의 변경 시에 특히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다.

위와 같은 장비들은 완전한 자율주행 자동차가 등장할 때까지 훌륭한 보조수단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자율주행이 완성된 미래는 어떻게 될까?

OECD산하 국제운송포럼이 포르투갈의 리스본 시를 대상으로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자율주행자동차가 보편화되면 현재 판매된 차량의 단지 10%의 차량만으로도 기존의 통행수요를 소화한다고 한다. 이것은 판매된 자동차의 90%는 도로에 주행하지 않고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변화는 자율주행차량들을 공유하여 활용하면, 피곤할 때도 이용이 가능하고, 차량까지 걸어가지 않아도 되므로 전체 통행량은 증가한다. 현재보다 6% 정도 전체적인 주행거리가 늘어난다고 한다.

출근시간과 같은 피크시간에 자율주행이 가능한 합승택시를 운영한다면 운행중인 차량의 수는 현재보다 65%나 감축된다. 인공지능이 전체 차량흐름을 예상하여 고객을 몇 분씩 일찍 깨울 경우 운행차량을 더 줄일 수도 있다.

도심에도 변화가 생긴다. 막대한 주차공간이 필요가 없어지고, 대형주차장은 상업시설이나 주거시설로 활용될 수 있어 공간의 효율성은 늘어난다. 이동형 사무실의 증가도 이루어진다. 달리면서도 계속 업무가 가능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의 장비와 도구는 고객이 있는 곳으로 신속히 이동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자율주행자동차는 이동에 제한을 가지는 장애인들에게는 큰 희소식이 된다. 서울시는 이미 장애인전용콜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운전사가 오지만, 머지않아 장애인용 휠체어를 탑재하는 자율주행차량이 등장할 것이다. 1~2인승의 자율주행자동차가 거실에까지 바로 들어와 장애인들을 돕게 될 날도 머지않다.

 

<필자 약력>

​여정현

-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 대우그룹 회장비서실

- 안양대학교 평생교육원 강사

- (주)명정보기술 산호세법인 근무

여정현  koreanewstimes@kn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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