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정현의 제4차 산업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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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산업혁명으로 발전될 인공지능기술은 남아도는 재화나 서비스가 필요할 시기를 예측하게 해주며, 모바일 컴퓨팅 기술은 이들을 적기에 최적의 가격에 공급하는 해법을 제공하고 있다. 이제는 이용하지 않는 시간대의 자동차와 빈방뿐만 아니라, 비어있는 점포와 여유 자금까지도 인터넷을 통하여 손쉽게 공유된다. 재능이 있는 사람들의 남는 시간도 알차게 공유되어 추가수익을 제공해주고 있다.

한국에서 공유경제의 개념을 확대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은 자동차와 숙박이다. 기존의 렌트카는 하루 단위로 이용할 수 있었고, 대여를 위해 원칙적으로 공항이나 터미널, 시내중심에 있는 영업소로 나가야했다. 반납은 당해 가맹점의 영업소에서 이루어졌다. 하지만 차량공유서비스는 이러한 문제점을 간단히 해결했다. 발달된 지리정보시스템, 스마트폰이나 전용카드를 이용한 차문제어, 운전자확인, 시동제어 기술은 주변의 여유 차량을 손쉽게 찾아내고 차를 시간단위로 빌려주는 것을 가능하게 해주었다. 차량을 굳이 영업소가 아니라 목적지에 가까운 지정위치에 반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조만간 자율주행자동차가 현실화되면 아예 특정 장소에 주차할 필요도 없이 사용을 끝낸 자동차는 스스로 새로운 고객을 찾아가게 될 것이다. 현재 생산된 자동차중 90%는 주차장에서 잠만 자고 있는데, 자율주행 기술이 완성되면 현재 운행중인 자동차의 10%만 가지고도 전체 운행수요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전세계 차량공유시장을 선도하는 우버는 이미 년7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의 문제가 있었고, 각국 택시운전자들의 항의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기존 네트웍을 이용하여 음식배달업에 진출하여 새롭게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한국의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인 쏘카가 보유한 차량은 이미 6,000대, 그린카가 보유한 차량은 5,000대를 넘었다. 공유자동차의 거대한 시장성을 본 자동차제조사들도 앞다투어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벤츠는 카투고, BMW는 드라이브 나우, 아우디는 아우디 앳 홈, 포드는 포드는 고드라이브이라는 차량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 선양 벤처기업의 사례

중국 선양의 한 벤처기업은 BMW 1,500대를 구매하여 시내곳곳에 비치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였다. 17만원 정도의 보증금을 내고, 지문과 안면인식시스템으로 본인 인증을 거친 후, 음주 측정을 하면 운전이 가능하다. 선양 시내 주차장 1,400곳에 무료로 주차할 수도 있다. IT기업인 애플도 중국의 디디추싱에 1조원의 투자를 하고 차량공유시장에 뛰어들었다.

인구가 13억에 달하는 중국에서는 한국보다 더 많은 물품들이 공유된다. 우산이나 농구공, 헬스기기까지 공유된다. 이미 공유시장에서의 경쟁은 치열하지만 IT기술의 발달로 공유되는 물품들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

서울시는 기존의 자전거 대여 시스템을 개선하여 따릉이란는 자전거 공유서비스를 시작했다. 서울시 전역에 따릉이라는 공유형 자전거를 1만대 이상 배치하고, 1시간에 1,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회원가입과 휴대폰 인증을 통하여 대여한다. 반납은 원하는 거치소에서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중국의 경우 자전거 공유가 더욱 활발하다. ‘모바이’라고 하는 서비스는 하루 2,000만대가 이용되고 오포 이용건도 하루 1,000만대가 넘었다.

공유경제로 각광 받는 또 다른 분야는 숙박이다. 대표적인 업체가 에어BNB인데, 각 도시에서 남아도는 방을 외지인에게 빌려주는 서비스이다. 191개국에서 300만개 이상의 숙소를 제공하고 있다. 렌트하는 방하나도 소유하지 않지만 기업가치는 34조원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하루라도 현지인이 되자’는 모토로 전세계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가족이 여행할 경우 기존의 호텔은 비싼 패밀리룸을 이용하거나 추가 요금을 내야했다. 하지만 비어있는 집을 통째로 빌리면 호텔보다 여유 있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에어BNB에 방을 내놓으려면 한국에서는 원칙적으로 도시민박업으로 신고하고 허가를 받아야 하다.

에어비앤비가 성공적이었지만 부작용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본에서 가정집 등에 투숙한 한국인 여성들이 몰래카메라의 피해자가 되거나 성폭행대상이 되는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베네치아 등의 관광도시에서도 방들이 손쉽게 숙박공유앱을 통하여 공유되므로 정작 현지인들이 거주하는 방값이 폭등하여 도시를 주민들에게 돌려달라는 캠페인이 벌어지기도 하였다.

 

핀테크 기술 발달로 자금 공유 용이

제4차 산업혁명으로 발전된 핀테크 기술은 남아도는 자금을 쉽게 공유되도록 하고 있다. 이제는 대중의 힘으로 남아도는 자금을 모으고,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제안서와 몇 번의 클릭으로 가능해졌다. 사업을 하기 위하여 돈을 빌리는 것뿐만 아니라, 공연이나 자선활동의 모금에도 크라우드 펀딩과 P2P대출이 활용된다.

미국에서 크라우드 펀딩으로 유명한 업체인 킥스타터는 지금까지 12만개의 제품과 공연상품의 개발에 공유경제기법을 사용했고, 3조원이 넘는 자금을 모았다. 한국에서는 테러펀딩, 8퍼세트, 레딧 등이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은행에서 충분한 대출을 해주지 않을 경우 공유사이트를 통하여 건설이나 사업자금을 융자받을 수도 있다. 다만 투자한 소비자의 피해가 우려되므로 한국에서는 자본시장법이나 대부업법 등의 규제를 받고 있다. 은행업이 발전하지 않은 중국에서는 일반인이 대형은행에서 대출받기가 쉽지 않으므로 P2P 대출은 더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국에서는 2,500개의 플랫폼들이 난립한 측면이 있고 이중 34%나 부실화되어 투자에 유의하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공유경제의 또 다른 형태는 사무실 공유이다. 실리콘밸리에 있는 스탠포드대학교 인근에는 수많은 창업인큐베이터들이 있다. 이곳의 입주업체들의 직원은 개인당 4제곱미터 크기의 조그만 공간에서 일한다. 그러나, 거대한 회의실이나 휴식공간, 샤워공간은 공유되므로 신설법인도 공간의 부족함 없이 자유롭게 워크샵, 투자설명회, 제품발표회 등을 개최할 수 있다.

필자는 리저스라는 전세계 사무실 공유 프로그램을 이용한 적이 있는데, 회원으로 가입하면 공항의 비지니스 라운지처럼 전세계 주요 도시에서 컴퓨터와 팩스, 프린터 등의 기기를 사용할 수 있었고 추가 비용을 내면 짧은 기간동안 현지 사무실의 직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이러한 사무실 공유프로그램에서는 추가 비용를 지불하면 조그만 간판을 다는 것도 가능하며, 전화를 개설하면 공동으로 위임받은 관리자가 특정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를 마치 당해 회사의 직원처럼 받아주기도 한다.

 

사무실 공유 프로그램 인기

미국에서는 리키드스페이스, 피어스페이스 등의 사무실공유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리키드스페이스의 경우 실리콘밸리의 수도라고 할 수 있는 산호세에서 하루만 사무실을 사용하고자 할 경우 평균 8만원, 한 달간 사용할 경우 평균 400만원의 금액으로, 원하는 기간 동안 책상, 사무실, 회의실, 식당을 공유해서 사용하도록 중개해준다. 피어스페이스도 원하는 시간동안 특정 공간을 빌려, 영화촬영, 제품사진촬영, 워크샵, 제품설명회 등을 개최할 수 있게 해준다.

공유경제기법은 사무실뿐 아니라 매장을 빌려 단기간 영업을 하는 것도 가능하게 해주었다. 수많은 땡처리 업체들이 이미 이를 이용하기도 한다. 샵인샵 형태로 매장에 남은 조그만 공간을 짧은 기간동안 빌려주는 것도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매장이나 커피숍의 앞의 작은 공간을 빌려 꽃을 팔거나 짧은 기간동안 마케팅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이 그 예이다.

일자리도 공유경제의 화두에 오르고 있다. 미국 보스턴에 기반을 ‘태스크래빗’은 재능공유업체로 유명한데, 사소한 작업능력을 실시간으로 공유해준다. LCD TV를 벽에 걸어주는 일, 조립형 가구를 조립해주는 일, 소파 등 무거운 짐을 잠깐 옮겨주는 일, 잔디를 깍거나 정원을 가꾸는 일에 주변의 도움을 중개해준다. 최근에는 IT기술의 발달로 한국보다 복잡한 미국의 연말정산 작업을 인도나 동유럽에서도 대행해주기도 한다.

제4차 산업혁명의 진전으로 그동안 개인의 소유로 여겨졌던 물품들이 손쉽게 공유경제의 시장에서 공유될 것이다. 우리들의 일자리는 상당수 로봇이나 인공지능에 대체될 것이다, 하지만 재능과 일할 능력이 있다면, 전세계 곳곳의 사람들이 여러분의 탤런트를 찾고 새로운 과업을 제공할 것이다.

 

<필자 약력>

​여정현

-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 대우그룹 회장비서실

- 안양대학교 평생교육원 강사

- (주)명정보기술 산호세법인 근무

여정현  koreanewstimes@kn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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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산업혁명에서 변화를 주도할 요소 중 하나는 IT기술과 바이오기술의 융복합이다. 보다 향상된 인류의 바이오 기술은 생명체의 유전자를 조작하며, 첨단기기들은 질병에 효과적으로 진단하고 대응하도록 하며, 손상된 인체의 장기나 기관을 기계로 대체됨으로 궁극적으로 인간이 천수를 다하는 삶을 살게 만들 것이다. 제4차 산업혁명의 한 요소로 알려진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은 더 나아가 인간의 생각을 기계에 저장하는 기법을 가능하게 할 수 있으며, 기계가 인간의 창의력을 내포한 작품을 창작하고 인간이 가지 못한 곳에서 활동하는 것까지 가능하게 할 것이다.

 

유전자 분석 기술 향상

최초의 시험관 아이는 1978년 영국에서 태어났다. 시험관 아이가 나온 후 40년이 지난 현시대에 중국 광저우의 중산대학 등에서는 지중해빈혈증 등 질병을 예방하기 위하여 인간배아에 대한 유전자 조작을 성공적으로 완수해냈다. 이것은 30억 개에 달하는 유전자 코드 가운데 있는 오류를 수정하는 조작이다.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의 연구진도 눈을 멀게 하는 유전자를 잘라내는 방법으로 배아를 조작하는 것을 동물실험에서 성공하였다. 영국에서는 이미 2015년 3명을 부모를 가진 자녀를 출생할 수 있는 법까지 통과시켰다. 친모의 난자에서 핵을 추출한 뒤, 그 핵을 이미 핵을 제거당한 건강한 난자에 주입하여 인공수정을 하는 방법이다. 수많은 법적, 윤리적 논란이 있겠지만 인류는 이미 원하는 형질을 선택하여 태아를 출생할 수 있는 단계에 와있다.

향상된 유전자 분석기술은 질병의 예측에도 광범위하게 이루어진다. 로스앤젤레스 남쪽에서 멕시코와 국경을 마주보고 있는 샌디에고에는 일루미나란 기업이 있다. 이곳에서는 하이섹이란 유전자 분석기계가 100대 이상 가동되고 있다. 이 업체의 장비들이 보편화되면, 유전자진단을 10만원대에 가능할 것이다. 중국의 베이징유전체 연구소는 미국의 컴플리트지노믹스를 인수하여 위의 알루미나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 선전의 유전자은행 CNGB는 벌써 매년 5만명분의 성인유전자와 1,000만개의 태아용 유전자를 분석하고 있다.

 

로봇기술, 질병 치료에 활용

제4차 산업혁명으로 발달될 로봇기술은 질병의 치료에도 적극 활용된다. 필자는 몇 년 전 수술용로봇 다빈치를 전시회에서 체험해보았다. 5분 정도만 연습하니 물건을 쉽게 잡아 옮길 수 있었고, 조금만 더 연습하면 바느질도 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이러한 로봇기술을 이용하면 수전증이 있는 의사도 계속 집도가 가능하다.

로봇기술과 더불어 발달하는 나노기술은 약물을 원하는 곳에 정확히 전달하는 나노로봇의 발전으로 이어진다. 일부 바이오로봇은 불과 원자 수백개의 크기인데 약물전달이나 치료에 활용된다. 이보다 큰 로봇으로 박테리오봇을 꼽을 있는데 이는 특정한 바이러스들을 인간이 개조하여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만든 것이다. 한편 마이크로로봇은 1mm 크기로 나노로봇에 비하면 수백만대나 크며 혈관치료에 이미 사용되고 있다.

 

제약업과 바이오 기술의 접목

제약업은 그동안 제조원가에 비하여 부가가치가 큰 산업으로 여겨졌다. 세계최초의 항생제인 페니실린은 단수한 푸른곰팡이에서 추출되었는데 80년간 세계를 바꾸어놓았다. 최근 5세대 항생제까지 발전한 세팔로스포린의 원료도 이탈리아의 하수도에서 발견되었다. 이러한 생명공학의 유용성을 알아차린 삼성은 삼성바이오로직스로 의약품 산업을 시작했다. 삼성의 반도체 공장건설과 공정설계 기법은 제약산업에도 큰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송도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인근에 있는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라는 유사약제조 등으로 이미 연간 1조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삼성전자의 발전된 전자공학기술은 대형의료기기뿐 아니라 슬립센스와 같은 수면진단기기나 기어S3와 같은 웨어러블기기에도 활용되고 있다. 이 시장의 가능성을 알아본 구글은 일치감치 23앤드미라는 유전자 분석회사와 전자약 전문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휴대폰 부품회사로 유명한 퀄컴마저 스타트랙에 등장하는 단순 접촉으로 질병을 인식하는 트라이코더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간은 누구나 죽게 프로그램 되어 있다. 염색체의 끝단에는 텔로미어라는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이 짧아지면 사람은 죽게 된다. 최신의 연구기술은 메신저RNA를 이용하여 일부 세포의 텔로미어를 연장하는 것에 성공하기도 하였다. 플라나리아는 텔로미어를 연장하는 능력이 있지만 병이 걸리면 여전히 사망한다.

신약으로 치료하지 못하는 질병을 가지 사람들도 줄기세포치료에 희망을 걸 수도 있다. 줄기세포는 모든 장기로 분화가 가능한 세포이다. 일본에서는 노인성 황반변성, 치주염, 식도암, 간 등이 손상된 환자를 줄기세포로 치료했고 관련 기술이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으로 발전된 3D 프린팅 기술은 3차원으로 출력한 인공난소에서 사람의 난포세포를 난소세포로 배양하는 단계까지 도달했다. 히드로겔이란 물질을 3D프린팅으로 출력하고 줄기세포를 심을 경우 여러가지 인체조직으로 배양시킬 수도 있다. 이러한 연구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치료하지 못하는 장기나 기관을 인공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의 진화

낫임파스블랩은 수단 내전으로 팔을 잃은 40명에게 3D프린터 등으로 제작 된의수를 공급하였다. 최근 학계에선 터치센스를 3차원으로 미세하게 프린팅하는 기술도 개발하였고, 향상된 인공 의수는 단순히 움직이는 것을 넘어서 인간의 손과 같은 감각을 느끼게 한다. 세컨드사이트란 업체는 인공망막을 제작하는 업체인데, 이 기기는 눈에 이식되었고 150명 이상에게 광명을 찾아주었다. 웨어러블 기술은 궁극적으로 장애인들이 정상인과 같이 움직이게 할 것이다. 웨어러블기기들은 군사나 산업목적으로 착용자의 근력과 체력을 향상시키기도 한다.

가상현실기법도 바이오산업에 활용된다. 머시라는 미국병원은 4층 건물에 330명의 의료진이 24시간 근무한다. 그러나, 실제로 이곳을 방문하는 환자는 없다. 그들은 모두 가상현실에서 의사와 만날 뿐이다. 앞으로 가상현실에서 의사가 조작하면 훈련받지 않은 로봇이 원격으로 응급소생술을 대행할 수도 있다. 가상현실 기술과 유사한 증강현실 기법은 눈에 착용하는 렌즈만으로도 당뇨수치를 검사해서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기계와 인간의 뇌가 통신하는 속도는 초기의 모뎀수준이다. 필자는 2007년 하노버의 cebit에서 뇌파로 움직인는 장난감을 움직여보았다. 인간과 기계의 교신은 뇌파를 측정하는 밴드 모양이었지만 발전된 장비는 망사형태로 뇌에 이식되기도 한다. 사지가 마비된 환자들도 뇌에 교신하는 장치를 부착하면 생각만으로 정상인에 가깝게 휠체어를 조작할 수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은 더 나아가 인간의 생각자체를 스토리지에 이전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인간의 생각을 거대한 저장장치에 담을 수만 있다면, 복잡한 의사결정행위에 아바타를 대신 보낼 수도 있고, 화산이나 재난현장에 인간과 유사한 결정을 내릴 로봇을 보낼 수도 있다.

흔히 포유류들은 그들의 성장기간의 6배까지 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으로 제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융합 기술이 발전되면 인류가 120세에 가까운 수명을 향유하는 것도 점차 보편화될 것이다.

 

<필자 약력>

​여정현

-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 대우그룹 회장비서실

- 안양대학교 평생교육원 강사

- (주)명정보기술 산호세법인 근무

여정현  koreanewstimes@kn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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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기술이 융복합되면서 O2O서비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 O2O란 용어는 2010년 트라이럴페이의 설립자인 알렉스 람펠이 IT전문사이트인 테크크런치에 칼럼을 기고하면서 처음으로 사용하였다. O2O는 한국어로는 ‘온라인연계 오프라인’또는 ‘오프라인연계 온라인’으로 번역되기도 하며, 두가지 모두를 의미한다. 최근의 추세는 기존의 오프라인 업체들이 앞 다투어 온라인 플랫폼에 진출하고 온라인 업체들도 고객들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하여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는 것이다. 나날이 증가되는 데이터는 클라우드에 저장되어 빅데이터로 구축되고 있고, 인공지능기법으로 예측과 맞춤이 이루어지면서, 현실에서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최적으로 제공하는 여러 가지 솔루션들이 제시되고 있다. 관련된 솔루션이 제공되는 분야는 전자상거래에서 벗어나, 음식배달, 여행, 놀이, 학습, 업무, 미용, 의료 등으로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전자상거래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계현상은 이미 오래전에 시작되었다. 구멍가게와 대형쇼핑몰이 소매업의 제1세대와 제2세대라면, 온라인쇼핑몰은 소매업 제3세대에 해당한다. 롯데쇼핑,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들은 일치감치 온라인에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사이트와 앱을 내놓았다. 신세계는 더 나아가 빅데이터 확보에 유리한 ‘쓱’이라는 간편결제시스템까지 선보였다.

소매업의 제4세대는 온라인에서 검색을 하고 오프라인에서 실제로 물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구현되고 있다. 디지털기술은 단순히 상점을 검색하게 해주는 것에서 벗어나도록 하였다. 사업자는 소비자의 기호에 맞추어 적기에 쿠폰이나 특혜를 제시하며 고객을 유인하며, 소비자는 현실에 존재하는 상점에서 종업원이 다가오지 않아도 바코드나 QR코드를 스캔함으로 부가정보를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게 되었다. 다양한 증강현실기법들은 고객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것까지 도와주도록 발전하고 있다. O2O시장에서는 고객들이 스마트폰과 인터넷으로 항상 연결되어 있다. 고객들은 가상의 스토어와 실제 매장에서 모두 물건을 고를 수 있고, 그들의 향상된 경험 또는 실망스러운 감정은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로 끊임없이 확산된다.

한국의 동네음식점이 블로그에 식당 홍보 글을 올려주면 요금을 할인해주거나 추가로 음식을 제공하는 것은 이미 보편화되었다. 이미 다수의 고객들이 온라인에서 식당을 찾고 오프라인에서 음식을 사먹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홍보를 위하여 파워블로그의 계정이 암암리에 매매되는 실정이다.

최근 중국에서 각광을 받는 '디몰'의 경우 단순한 온라인 상점에서 벗어나 동네슈퍼의 재고시스템과 쇼핑몰의 구매시스템을 일치시키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슈퍼에 들어가서 구매하고 싶은 물품의 QR코드만 스캔하면 긴 줄을 서서 결제하지 않아도 바로 결제가 되며 해당제품들은 무겁게 들고 다닐 필요도 없이 2시간이내에 자택으로 배달된다. 메신저QQ로 유명한 중국 텐센트는 위챗에서 공중하오라는 플랫폼을 선보임으로 전자상거래에 문외한 소상인들을 쇼핑몰에 입점시키고 있다. 한국에서도 유사한 서비스가 있지만 위챗의 공중계정에 가입한 소상인은 1,200만명이 넘었다고 한다. 공중하오를 관리할 직원을 모집한다는 구인광고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앞서가는 기업들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법으로 고객의 필요를 파악하여 사전예측으로 물품을 추천하고, 전체 배송시간을 줄이기 위해 제품을 주문하기도 전에 고객주소 근처로 사전에 물건을 운송하여 구매자의 경험을 향상시키고 있다. 아마존은 대시버튼이라는 조그만 단추크기의 버튼을 만들었는데, 냉장고의 세제나 프린터의 토너 등에 부착하고 이 버튼만 누르면 해당제품에 대한 즉시 주문이 이루어진다.

O2O서비스 중 한국에서 가장 많이 발전한 알려진 것은 음식배달이다. 이제는 한국뿐만 아니라 미식가들의 천국으로 알려진 프랑스 파리에서도 딜리버루, 푸도라, 알로레스토 등 배달서비스를 통하여 음식을 배달시키는 것이 점차 보편화되고 있다. 한국업계에서 널리 알려진 배달의 민족의 경우 월 주문량이 1,000만건에 달한다. 2년전 월500만건, 작년에는 월700만건이었는데 배달건수는 급격하게 늘고 있다. 또다른 음식배달 O2O업체인 요기요는 지난 5년간 서비스해왔는데, 많이 주문한 사람은 무려 1744번이나 주문했다. 한국시장에서의 배달을 분석하면 짜장면, 짬뽕, 간짜장이 상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아마존이 아마존레스토랑이란 플랫폼을 운영하며 배달업체와의 제휴를 통하여 배달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우편번호만 입력하면 인근의 식당을 찾아준다. 월마트는 아예 집주인이 없는 상태에서도 냉장고에 신선식품을 투여하는 서비스를 계획 중이다. IOT기술이 있으면 배달자의 행동을 휴대폰으로 일일이 지켜볼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물품의 도난염려도 없다. 미국에서는 아직도 대부분 고객들이 전화로 음식을 주문하지만 온라인으로 처리되는 건수는 46%에 육박하고 있고 조만간 절반을 넘어설 것이다.

한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O2O비지니스 중 하나는 카카오택시이다. 가입자수는 1,300만명이고 월 이용건은 7,000만건에 달한다. 95%의 이상의 택시기사가 사용중이다. 콜택시업계가 O2O서비스를 주도했는데 관련 서비스는 대리운전, 원룸이사, 전세버스 역경매 등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숙박업계가 구축한 데이터도 방대하다. 대표적인 숙박 O2O업체인 야놀자나 여기어때는 매월 200만명에 가까운 사용자들이 이용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호텔과 모텔, 펜션, 게스트하우스, 리조트, 한옥 등 5만곳 이상의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일부 숙박관련 O2O플랫폼들은 숙박시설에 대한 정보를 VR로 제공하기도 한다. 가상현실로 숙박시설을 사전에 체험한다면 사진과 다른 숙박시설로 인한 불만도 크게 줄어들 것이다. 많은 국가에서 불법으로 제재를 받고 있지만 세계적인 업체 에어BNB는 35,000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고 누적이용객은 이미 7,000만명을 넘었다.

의료업계에서도 온라인 광고가 확대되고 있다. 굿닥이란 서비스는 지난 추석 연휴에 영업하는 병원과 의원들의 정보를 정리하여 제공해주었다. 미용분야에서는 카카오가 '카카오헤어샵' 미용실 예약서비스를 시작하여 미용실에서 지루하게 기다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었다.

부동산업계에서도 O2O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기존에도 부동산매물은 온라인으로 검색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방을 구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집주인도 적극적으로 공실을 없애기 위하여 O2O서비스를 이용한다. 직방이란 O2O업체에 따르면 월12,000건 정도는 집주인이 임대용부동산을 온라인에 업로드하는 이용건이라고 한다. 미국 시애틀에 기반을 둔 질로우는 온라인으로 부동산을 사고, 팔고, 임대하는 것에 위치기반서비스를 부가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대출에 관한 정보까지 제공하고 있다.

오프라인 시장이 온라인에 접근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 반면, 온라인 업체들도 오프라인 매장을 설치하여 고객과의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구글은 구글샵을 선보였고, 아마존도 아마존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한국에서는 서적판매로 유명한 Yes24가 오프라인 중고서점을 직접 개설하였으며, 고객들이 매장을 방문하여 편하게 앉아서 책을 읽어보며 선택할 수 있도록 하였다. 온라인 메신저인 라인이나 카카오도 라인프렌즈스토어나 카카오프렌즈스토어로 오프라인에 진출하며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서울에 집중되었던 매장은 부산 등 지방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들 매장을 방문하면 라이언 등의 캐릭터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O2O의 개념이 소개된 이후 시간이 흐를수록 다양한 오프라인 업체들이 빅데이터를 확보하고 시대적인 조류에 뒤지지 않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한동안은 O2O사업의 초기단계라 다수의 선도적인 비즈니스도 수익성이 높지 않았다. 시장에서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사용자들에게 기대이상의 경험을 제공해오던 업체들은 최근 이익을 내기 시작했고, 성공적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필자 약력>

​여정현

-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 대우그룹 회장비서실

- 안양대학교 평생교육원 강사

- (주)명정보기술 산호세법인 근무

여정현  koreanewstimes@kn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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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현의 제4차 산업혁명 

http://www.investinvalley.com


제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기술의 발달과 함께 가상현실이 우리 삶에 보편화되고 있다. 관련 기술은 3DTV, 4DX영화관, 스크린골프장, 포켓몬고 돌풍 등으로 우리에게 친숙하게 다가왔으며, 저렴해진 VR장비로 이미 보편화되어 온라인쇼핑이나 교육, 건축설계 등에 활용되고 있다. 앞으로 데이터의 전송속도가 향상되면 스포츠중계에까지 활용될 날도 머지않다.

가상현실 기술은 우리에게 3D기술로 먼저 다가왔다. 이제는 영화관에 가서 3D안경을 쓰고 영화를 보는 것이 보편화되었다. 한국의 영화관은 3D기술을 넘어 4DX기술로 진화했다. 필자는 영화 '명량'을 4DX로 보았는데 해상전투장면에 따라 앞좌석에서 물과 바람도 쏟아지고, 냄새까지 진동하였고, 영화에 대한 몰입감을 더해주었다. 3D안경은 사실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 필자는 LCD산업에 종사하며 다양한 편광판을 취급했다. 편광판은 특정한 각도로 진행하는 빛만 차단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3D안경의 렌즈는 대개 동일한 편광판을 90도의 각도로 교차하며 두 눈에 다르게 배열하여 제작된다. 극장에서 나눠주는 편광판의 렌즈를 떼어내어 동일한 각도로 배열하면 2개의 렌즈가 투명하게 변하며 직각으로 교차시키면 순간 깜깜한 흑색이 된다.

필자는 뉴질랜드의 한 업체에서 특허를 보유한 3D모니터 제작에 참여한 적이 있다. 이 업체의 제품은 두장의 LCD패널을 일정한 거리를 두고 배열하고 2장의 LCD에 서로 다른 화면을 보여준다. 장점은 안경을 쓰지 않더라도 맨눈으로 생생한 입체화면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단점은 모니터의 두께가 두꺼워지고, 강력한 백라이트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LCD패널과 거울을 이용하여 허공에 영상을 투영하는 홀로그램 제품도 증가하고 있다.

IT기술을 활용한 가상현실사업은 한국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한국의 스크린골프 기술은 이미 세계 최고수준이다. 스크린골프로 연습했던 프로골퍼가 등장할 정도이다. 천정의 포토센서와 바닥에 있는 레이저센스는 공의 이동 각도와 속도를 정확하게 계산하여 골프장에 온 느낌을 구현해 준다. 더욱 발전된 시스템은 3면 스크린을 도입하여 몰입감을 높이고 있고 홀까지 거리를 물으면 고객의 음성을 인식하여 대답해주고, 적당한 클럽까지 조언해준다. 스크린골프장의 인기로 최근에는 스크린 야구장까지 등장하고 있다.

가상현실에서 즐기는 스포츠의 발전에는 닌텐도위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360,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도 크게 기여했다. 게임전용 콘솔인 이 기구들은 다양한 보조기구를 활용하면 자동차경주, 사격, 테니스, 탁구 등의 다양한 스포츠를 가상으로 체험하도록 해준다.

한국을 뒤덮었던 3D 열풍은 감소하였으나, 최근 증강현실 기술은 각광을 받았다. 영화 아이언맨이나 로보캅의 1인칭 시점 화면에 디지털 정보를 부가하는 것은 이 기술의 전형이다. 포켓몬고처럼 현실세계를 배경으로 그 위에 가상의 사물이나 캐릭터를 입힌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포켓몬고는 출시후 2개월간 4,00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얻을 정도로 전세계적인 인기가 있었다. 한국에서는 이용자들이 속초로 몰려가고, 경찰이 차안에서 게임에 열중인 운전자를 단속하기도 하였지만, 운동부족인 사람들이 매일 1347보 정도 더 걸었다는 흥미로운 분석도 있다. 이 기술은 과거에는 전투기 조종사의 헬멧에 부가정보를 표시하는데 이용되었으나, 최근에 출시된 BMW의 일부 자동차는 주행에 필요한 속도계를 전면유리창에 표시한다. 증강현실 기술은 사고예방을 위하여 자동차에도 확대되어 적용될 것이다.

증강현실기술은 온라인판매에서‘FX미러’처럼 해당 상품을 착용한 모습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활용된다. 미래에는 도로를 걸어가면서 스마트폰 화면을 보면 실제 거리풍경에 이동경로와 상점의 특성을 표시해주어 원하는 종류의 상점을 손쉽게 찾게 될 것이다.

1인칭 VR 공포 게임 <DYING: Reborn PS VR>.

증강현실이 더욱 발전한 것이 가상현실이다. 가상현실은 360도로 구현된 디지털 가상공간에 각종 아이템과 캐릭터를 표시한다. 영화 아바타에서 3D가상 공간의 생물체를 원격으로 조종하는 것이 그 좋은 예이다.

가상현실이 3D나 증강현실을 넘어 우리의 삶에 더 가까이 다가온 것은 하드웨어 제조사들의 도움이 크다. 페이스북이 2014년 2조원에 인수했던 오큘러스는 2013년 오큘러스 리트프라는 VR헤드셋을 개발했다. 헤드셋에는 자이로센서, 가속도센서, 그리고 콘트롤러가 내장되어 있다. 오큘러스의 제품은 PC와 연결하여야 사용할 수 있었는데 높은 수준의 컴퓨터를 필요로 했다.

스마트폰으로 유명한 HTC도 ‘VR 바이브’라는 유사한 제품을 출시했다.

한편 최근에 출시된 스마트폰은 성능이 좋아지고 각종 센서를 이미 내장하고 있다. 이에 구글은 2014년 마분지로 만들수 있는 카드보드VR을 내놓았다. 이로써 마분지와 조그마한 자석, 렌즈만 있으면 누구나 VR을 체험하게 되었고 다양한 VR헤드셋이 1~2만원에 출시되기 시작하였다. 삼성전자는 2015년경 기어VR을 내어놓으며 고급형 시장에 가세했고, VR화면을 촬영과 제작할 수 있는 기어360이라는 카메라까지 출시했다. 소니도 2016년 플레이스테이션 VR을 내어놓으며 게임유저들을 현혹하고 있다.

VR기술을 교육에 활용하면 긴 대기행렬로 입장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루브르 박물관을 곧바로 방문하여 모나리자 그림을 볼 수 있고, 바티칸박물관을 방문하여 미켈란젤로의 명화들을 감상할 수 있다. 레저분야로 활용할 경우 활의 장력을 충분히 느끼지 못하지만 양궁을 즐길 수 있고, 테니스라켓의 무게를 느끼지 못하지만 테니스를 즐기며 땀을 흘릴 수도 있다. 산업계에서는 신축건물을 VR로 설계하여 준공 전에 이용자가 체험하며 개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VR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테마파크도 인천송도에 이어 동대문 등에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일반 사용자를 위한 VR헤드셋이 착용자의 표정이나 감정을 느끼도록 혁신을 거듭하는 반면, 전문적인 시뮬레이터의 발전도 꾸준하다. 교통안전공단은 화성시에 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필자도 이곳을 방문하여 특수한 대리석에 물을 뿌린 도로에서 눈길 미끄러짐을 체험할 수 있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시뮬레이터도 운영했는데 앞으로는 무단횡단이나 고속도로에서의 돌발사항, 졸음운전 등을 가상공간에서 경험하며 방어운전을 학습할 수 있다고 한다.

시뮬레이션의 결정체는 비행 시뮬레이션이다. 필자가 러시아에서 이용한 보잉737기종의 시뮬레이터는, 최초 출발지만 스마트패드로 설정하고 나머지는 실제 항공기와 동일한 버튼을 이용하여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었다.

엔진을 점화하고, 엔진 지속모드나 지상모드로 전환하거나, 조종간을 조작하는 것이 실제 항공기와 동일한 수준이었다. 착륙을 시도하자 항공도엽에 표시된 한강이나 양천구의 오피스텔도 실제와 동일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전면의 활주로에는 정밀접근유도등이 실제와 동일하게 흰색과 붉은색 빛을 발사하며 착륙각도의 적정성을 표시해 주었다. 유일한 단점은 관제사와 적극적인 교신이 불가능한 것이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는 스카이다이빙을 가상체험하도록 하는 곳도 있다. 지상에서 아주 강력한 바람을 공중으로 분사하여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스카이다이빙을 가상현실에서 체험하도록 해주었다.

불과 3년전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한 VR은 아직은 콘텐츠가 충분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있다. 하지만 하드웨어 가격이 더욱 인하될 미래에는 VR헤드셋과 촉감을 느끼게 하는 VR장갑을 동시에 착용하고, 아바타의 형태로 움직이는 급우들과 현장 수업을 할 날도 머지않다. 현재는 일부 스포츠경기가 3D로 중계되지만, VR헤드셋을 착용한 시청자들이 스타디움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국가대표간의 경기를 시청할 날도 머지않다.

 

<필자 약력>

​여정현

-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 대우그룹 회장비서실

- 안양대학교 평생교육원 강사

- (주)명정보기술 산호세법인 근무

여정현  koreanewstimes@kn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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